대가들의 투자 레시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학문은 심리학이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재무적 지식 외 다양한 형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는 이 말, 누가 했을까요? 바로 '시장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투자자'로 유명한 하워드 막스예요.
막스가 이 같은 별명을 가지게 된 계기는 1990년부터 36년간 작성한 메모 때문인데요. 전설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도 가장 먼저 열어보는 메모의 주인공, 하워드 막스 이야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 부실채권을 기회로
뉴욕에서 태어난 하워드 막스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시카고 대학에서 MBA를 마쳤어요. 이후 씨티그룹에서 약 15년간 내공을 쌓고 옮겨 간 TWC 그룹에서 처음 부실채권 투자 총괄을 맡게 되면서 막스의 투자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죠.
1995년, 막스는 Oaktree라는 자산운용사를 차리면서 부실채권과 하이일드 채권같은 위험 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였는데요. 10년간 부실채권 투자 총괄을 맡으면서 쌓은 경험을 통해
‘부실채권은 저평가된 기업을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이 과감한 전략으로 막스는 1990년부터 22년 동안 연 평균 수익률 19%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수익률을 훌쩍 넘어* 전설로 불리게 됐죠.
*블룸버그 통신, 2011년 6월 17일 기준
🤑 1억을 23억으로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많은 기업이 부실채권 딱지가 붙였는데요. 식품 업체도 피해갈 수 없었어요. 서브웨이, 월마트, 세븐일레븐 등 유명 마트와 편의점에 납품하는 냉동식품 업체였던 피에르 푸드는 갑작스러운 원재료 값 상승으로 부채가 급증하면서 큰 위기에 빠지게 돼요.
이때 막스는 원재료 값의 상승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즉석식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고 1억 달러로 피에르 푸드 주식의 91%*를 사들였어요. 막스의 예상대로 피에르 푸드는 점차 수익성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8년이 흐른 2016년, 막스는 피에르 푸드 주식 전량을 무려 23억 달러에 매도*했다고 해요. 엄청나죠?
*출처: 야후파이낸스, 2017년 4월 29일 기준
막스는 위험 관리에 대해 이렇게 말해요. "훌륭한 전문가는 위험을 통제하면서 수익을 기대하는 사람"이라고요. 무턱대고 투자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시나리오를 미리 그려보고, 위험을 철저히 분석한 뒤 움직인다는 말이죠. 이런 투자 전략은 그의 저서 《투자에 대한 생각》, 《투자와 마켓사이클의 법칙》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데요. 이 책들은 지금도 전 세계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통해요.
✍ 월가의 노스트라다무스
막스가 유명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만은 아닌데요. 막스가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보내는 메모의 적중률 때문이에요.
2000년 1월에 보낸 ‘Bubble.com’, 2008년에 9월에 보낸 ‘Nobody Knows’에서 각각 닷컴 버블, 글로벌 금융 위기를 꿰뚫어 보는 메시지를 남기고 실제로 투자 수익도 챙기자 투자자들에게 ‘미래에서 온 거 아니냐’는 평가를 받기도 했죠. 이에 워런 버핏은
“메일함에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있으면
가장 먼저 열어봅니다.
항상 배울 점이 있거든요.”
라고 언급하기도 했어요.
2025년 4월, 막스는 2008년 금융 위기 당시와 동일한 제목의 메모를 보냈는데요. 바로 관세 전쟁이 시작됐던 시기였어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로 팬데믹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된 투자자들에게 막스는 이전에 우리에게 찾아온 숱한 위기들을 언급하며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남겼다고 해요.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행동해라.”
오늘은 하워드 막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다음은 30년 동안 단 한 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이야기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