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후 KOSPI200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10월8일(종가 48,900원) 30%를 상회한 이후 계속 30%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10월23일에는 30.9%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수급쏠림 현상 등의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시가총액 상한제도(CAP)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종목이 KOSPI2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기준일로부터 직전 3개월간 일평균)를 넘어서면 상한을 제한(CAP적용)하는 제도입니다. 조정시기는 6월과 12월, 1년 2회이며, 시가총액 상한제 대상 지수는 KOSPI200, KOSPI100, KOSPI50, KRX300 등입니다.
CAP적용은 다음 적용일까지 해당 종목 주가변동이 CAP비율만큼 지수에 반영되는 방식입니다. 만일 삼성전자가 KOSPI200내에서 시가총액 비중(유동주식 기준)이 9월~11월(직전3개월) 동안 일평균 31%를 기록한다면 (1,000Ⅹ30%)/31% = 0.967 의 CAP 비율이 적용됩니다. 이 경우 12월 선물만기일 익영업일부터 삼성전자 가격변동에 대해 0.967 만큼만 주가지수 시가총액 산출에 반영되고, 삼성전자 이외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안분비례되어 증가합니다.
삼성전자가 KOSPI200 시가총액 CAP 적용시 Passive 운용(인덱스펀드, ETF)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인데요. CAP 적용시 삼성전자의 보유비중을 일시적으로 축소해야 합니다. 금년 11월말 기준으로 30% 초과가 확인되면 Passive 운용에서는 12월12일(선물만기일) 종가기준으로 초과분을 매도해야 합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할수록 12월 CAP적용에 따른 매물화 물량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OSPI200을 추적하는 Passive운용자금(인덱스펀드, ETF 한정)은 약 23조원으로 추정됩니다. 추적자금의 30%가 삼성전자를 보유하고 있을 경우, 주가 51,000원 기준으로 약 1.3억주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전체 유동주식수 47.1억주의 약 2.8% 수준입니다. 만일 삼성전자가 시가총액 비중 31%를 기록할 경우 1%p를 축소해야 하는데요. 이는 약 450만주에 달하며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45% 규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