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트폴리오 투자 ]
성장하는 여행산업과 투자 아이디어

삼성증권 준법감시인 심사필 제19-B3386호(2019.10.25 ~ 2020.10.24)

꾸준하게 성장중인 전세계 여행산업

 

전세계 해외여행 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전세계 해외여행객 증가세를 보면 쉽게 확인됩니다. 2014년 11억 4천만명 수준이었던 전세계 여행객수는 지난해인 2018년 14억명을 돌파(23.4%증가)하였습니다. 더불어 이와 관련 전세계 숙박산업의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 사상최고치인 642억 달러를 지난해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역시 만만치 않은 해외여행 규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약 2800만명에 이릅니다. 지난 1989년 당시 100만명이 채 되지 않았던 수준이었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거대한 성장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 전세계 숙박산업 매출액 추이(왼쪽), 전세계 해외여행객 증가추이 ]

자료 : 블룸버그, 삼성증권

 

중요한 점은 최근의 해외여행 산업 성장에는 큰 폭의 경제성장으로 생활수준이 크게 개선된 신흥국들이 막대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 가장 중심축에는 역시 중국(1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별 국가의 해외여행 지출을 본다면, 2018년 기준 중국은 약 2,770억 달러(지난해 대비 5% 증가)를 해외여행에 지출했습니다. 이는 2위인 미국(약 1,440억 달러), 3위인 독일(약 940억 달러)의 지출액을 합친 숫자보다 큰 규모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지출 상위 10개국 중 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8년 기준 약 320억를 해외여행에 지출했습니다.

 

[ 국가별 총 여행비용 지출 규모 ]

자료 : World Tourism Organization, 삼성증권

 

지역별, 국가별로 살펴본 여행객 및 수익 현황

 

그러나 국가별 여행 수익 수치는 앞서 살펴본 국가별 여행 지출액 규모와 상이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여행 수익을 거둬들인 국가는 미국입니다. 무려 2,145억 달러(인당 2,695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반면, 가장 많은 여행객이 방문한 국가는 프랑스였습니다. 8.94천만명의 관관객이 프랑스를 방문하였습니다. 나아가 국가단위를 대륙으로 넓혀보았을 때 유럽은 최대 여행 수익지로 부상합니다. 5,70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무려 7억1천만명의 관광객을 끌어 모았습니다. 수 많은 관광자원이 있다는 점 이외에도 국가간 이동거리가 짧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전통의 강호인 유럽 이외에도 아시아 국가들의 관광수입 증가 추이 역시 괄목할 만 합니다. 매년 평균 7%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4,350억 규모 여행수익과 3.48억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였습니다. 가장 많은 관광객(6.29천만명)을 유치한 곳은 중국이었고, 가장 높은 관광 수익을 달성한 곳은 태국(630억 달러)이었습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8년 1.54천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고 153억 달러의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 2018년 전세계 국가별 관광수입 및 방문 관광객 현황 ]

순위	국가	2018년 관광수입(십억$)	2018년 방문객(백만)	1인당 관광수입($)
1	미국	214.5	79.6	2,695
2	스페인	73.8	82.8	891
3	프랑스	67.4	89.4	754
4	태국	63.0	38.3	1,645
5	영국	51.9	36.3	1,430
6	이탈리아	49.3	62.1	794
7	호주	45.0	9.2	4,891
8	독일	43.0	38.9	1,105
9	일본	41.1	31.2	1,317
10	중국	40.4	62.9	642

자료 : World Tourism Organization, 삼성증권

 

여행산업의 트렌드 변화와 이를 주도하는 온라인 여행예약

 

이렇게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여행 산업에서 우리가 관찰할 수 있는 투자관점의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바로, 많은 사람들이 갈수록 해외여행을 스스로 설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설계는 주로 온라인 예약시스템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직접 온라인 여행예약 시스템을 이용해 예약을 진행한 여행 건은 전체 여행 건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2017년 여행 예약 채널별 이용 현황 ]

자료 : Forbes.com, 삼성증권

또한 흥미로운 점은 산업과 기술의 변화로 인해 여행 산업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부분입니다. 일부에서는 2020년까지, GIG(임시직 선호 경제) 경제하에 영국과 미국의 약 50%의 고용인력이 프리랜서화 되어 여가시간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향후 학교의 수업 시스템 또한 홈스쿨링 혹은 자율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전환되어 학생들의 여가시간 역시 증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여가시간의 증가는 여행으로 이어져 여행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아가 최근의 트렌드 역시 여행산업에 더욱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2010년이후 태어난 이른바 젠 알파(Gen-Alpha) 세대의 구성원이 있는 가정은 연 3회 이상의 가족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 합니다. 더불어 젊은 층 일수록 해외여행을 명품구매 보다 더욱 선호한다는 조사결과를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 전통적인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성장흐름 또한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부킹닷컴(Bookings.com)의 모회사인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는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 5년간 72.1%(2018년 기준) 그리고 익스피디아(expedia.com)는 94.7%(2018년 기준)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오프라인 중심 여행사인 TUI(Thomson Travel Service)는 이렇다 할 성장세(5년간 매출액 5.3% 증가, 2018년 기준)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이러한 극명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단 여행산업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 동안 지속되었던 다른 서비스 및 소매 산업의 변화와도 맥락을 같이하는 흐름인 듯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서비스 산업은 10년 후에는, 다른 모습과 다른 특징으로 섹터의 재정의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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