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삼성증권 우수고객님 안녕하십니까?
금일 국내 증시는 거시경제 변수가 재차 악화됨에 따라 3%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했습니다. 현재 美 연준을 중심으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긴축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영국 감세 법안이 주초 돌발 이슈로 작용하면서 달러 강세와 금리 급등세가 심화된 양상입니다. 재정지출 확대는 재정 건전성 악화는 물론, 수요 확대를 통하여 물가까지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MF도 영국 정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 원화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1,440원에 근접했으며,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중국 위안화 역시 달러당 7.2위안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표 무위험 자산인 美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거래시간에서 4.0%선을 넘나들었고, 우리나라 국고 10년물 금리도 4.4%를 넘어서며 근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금리와 환율의 상승은 투자비용의 증가를 뜻합니다. 이는 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매도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실물 경기의 침체 우려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대표 IT 기업인 애플은 전방 수요의 부진을 근거로 신제품의 생산량 확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해당 소식은 금일 국내 증시에도 반영되며 애플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습니다. 경기둔화 가능성이 지속 높아지는 만큼, 여타 기업들의 실적 눈높이도 하향될 소지가 다분할 것입니다. 10월부터 3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는 점도 해당 경계감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러시아의 가스관 사고 소식 또한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식되며 투자심리에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동절기 유럽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게 될 경우, 글로벌 전반의 인플레이션 위험은 증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국가 간의 갈등이 봉합되기 전까지 해당 문제는 재차 불거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거시경제 환경이 매우 어려운 반면, 높은 물가 때문에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지원은 난망한 상황입니다. 영국의 사례처럼 정부가 재정정책을 구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즉각 기대하기보다는, 연속적인 인플레이션 하락 신호를 더 기다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후 추가되는 정보를 분석하여 신속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