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Friday 주간 시작
11월 27일,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기점으로 미국은 본격적인 Black Friday이 쇼핑기간이 시작 된다. 이 기간은 Cyber Monday(Black Friday 이후 첫 월요일), Super Saturday(크리스마스 직전의 토요일 주말)로 등으로 이어지며 연말까지 할인이 지속되는 기간을 일컫는다. 최대 80~90%까지 할인이 시행되는 이 기간은 미국의 연중 소비가 집중되는 기간으로 미국 GDP의 2/3를 차지하는 부분이 민간소비를 감안할 때 경제적 영향이 상당함은 물론, 글로벌 투자자들도 해당기간의 소비량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4분기 GDP 및 유통업체 연간 실적의 가이드 역할
미국 금융 리서치 기관인 LPL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Black Friday 기간의 판매량과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의 상관계수는 92%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해당 기간 동안 미국의 고용자 수는 평균적으로 75만건이 상승함은 물론 해당기간 동안의 미국 유통업체 평균 EPS는 6$로, 3분기 평균 4$대비 50%가량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이후 주가의 흐름도 Black Fri day 효과가 있음을 역시 보여준다. 지난 5년간 S&P Retail Select Index를 보면 1분기와 4분기는 각각 6.9%, 7.7%가 상승하는 반면, 2분기 3분기 기간에는 2.3%, 3.0% 상승하여 성수기와 비성수기 주가 차이가 뚜렷함을 보여 주었다.
중국 광군절로 인한 소비 분산 및 파리 테러 영향 고려해야
미국 소매협회(NRF)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미국 전체 인구 중 59%에 달하는 사람들이 Black Friday 쇼핑을 즐길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6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이다. 파리 테러 이후 공공장소에 대한 노출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미국 소비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은 LA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쇼핑몰에 경찰인력을 증강 배치하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경계심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 분위기이다.
더불어 앞서 시행한 중국의 광군절(11월 11일)로 인해 해외 직구 수요 등이 일부 분산되어 이번 Black Friday 소비량은 전년과 비교해서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yber Monday vs Black Friday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 타겟'대상 테러 위험이 급증하면서 올해 Black Friday 기간의 소비패턴은 온라인 쪽으로 확연히 기울 것으로 전망 된다. 보통 미국 유통업체들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Black Friday에 오프라인 매장 할인판매를 실시하고, 3일 후인 그 다음주 월요일을 Cyber Monday로 칭하면서 대대적인 온라인 매장 할인판매에 돌입한다. 올해는 Black Friday 보다는 Cyber Monday의 소비량에 시장의 관심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소매유통산업에서 전자상거래 비중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5년 3분기 현재 미국 전자상거래 매출 규모는 약 875억$ 수준으로 최근 5년간 2배가 넘는 성장세를 시현하였다. 미 유통업체들도 Black Friday 보다는 Cyber Monday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으로, 월마트의 경우 Cyber Monday 세일을 일요일 저녁 8시부터 시행할 것임을 공표 하였고, 타겟의 경우도 Cyber Monday에 맞춰 전 품목 15% 할인 마케팅을 실시하였다. 전통적인 온라인 쇼핑 강자인 아마존과 이베이 등을 견제하기 위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공세가 올해 더욱 강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의 수혜주는?
온라인 소비패턴 증가를 감안 했을 시, 가장 명백한 수혜주는 아마존(Amazon.com)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한 온라인 기반 수요층은 이번 Cyber Monday에서도 여과 없는 매출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페덱스(FedEx)의 경우 온라인 수요 증가에 따른 배송 수요 증가 기대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페덱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5.5만명에 달하는 신규인력을 채용했으며, 연말까지 총 317만 건의 배송 건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2% 증가한 규모이다. 그리고 최근 오프라인 유통에서 온라인 유통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잇는 타겟(Target)의 성장도 기대된다.
타겟은 작년 Cyber Monday에서 40%가 넘는 성장세를 보여주며 시장의 관심을 주목 시켰고 올해에도 그 기세를 몰아 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온라인 판매 실적이 저조한 모습을 보여 시장이 일부 실망감을 안겼으나, 전 품목 15% 세일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들고 마케팅에 나선 타겟은 올해 Cyber Monday를 기점으로 의미있는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스타벅스(Starbucks)가 이번 소비기간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스타벅스의 계절성은 연말에 집중되며, 다양한 이벤트 진행으로 크리스마스 시즌까지 스타벅스 커피 판매량은 급증한다. 더불어 최근 모바일 관련 마케팅을 통해 고객 로열티를 제고하는 등 동일 매장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다.